봉천3동에 위치한 봉천 재래시장이 환경오염과 각종사고 위험성을 내제하고 있어 시급한 조치가 치러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시행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건물 붕괴와 화재의 위험성까지 도사리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조합 설립 10년째, 재건축 ‘지지부진’
봉천재래시장 재건축조합이 결성 된지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러나 재건축 조합과 조합에 참여하지 않는 상인들간의 마찰로 인해 현재까지 재건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조합에서는 지분이 많은 유지급 인사들이 조합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현재까지 재건축을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재건축 조합 한 관계자는 “조합이 만들어진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재건축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몇몇 사람들이 조합을 불신임하고 있어 사실상 재건축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을 불신임하고 있는 사람들은 조합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씨는 “조합원들이 참여한 상태에서 임원을 선출해야 하는데 애초에 그런 절차는 완전히 무시했다. 대표성이 없는 조합에 누가 참여하겠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지분도 없는 사람이 대표를 하고 있으며 조합결성과정에서 불투명한 임원선출과 각종 사업자 선정 등에서 이해되지 않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조합지도부가 물러나면 재건축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실상 봉천시장 재건축 추진은 10년째 말만 무성할 뿐이다. 문제는 언제 시행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장안의 환경오염과 건물 붕괴위험이 날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어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주변 환경오염 심각… 화재 위험도 높아
봉천 재래시장 안으로 들어가보면 그 심각성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다. 이미 시장기능은 상실한지 오래고 한두 곳에서만 장사할 뿐 인적조차 끊긴 상태. 시장 곳곳은 쌓여있는 쓰레기더미로 악취와 벌레들이 들끓고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시키고 있다. 한 상인은 “언제 재건축이 될지도 모르고 어디 갈 곳도 없어 그냥 이곳에서 장사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몇 년 동안 그대로 방치돼 있다보니 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무너진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언제 어떻게 붕괴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는 심각한 상태다. 도로 아래쪽에 위치한 시장이 폭우라도 쏟아지면 물이 시장쪽으로 몰려 붕괴위험을 가속시키고 있다. 폐비닐이며 나무, 생활쓰레기가 수북히 쌓여있어 화재발생 위험도 높다. 만일 불이 날 경우 인근 주택가로 번지게 돼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구청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간에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며 “구청도 개인사유물에 대해 이렇다할 간섭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손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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