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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령도 10년째 지킨 백발 의사 "환자 안 보면 의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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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5-26 14:11
조회수: 32
< 백령도 10년째 지킨 백발 의사 "환자 안 보면 의사 아니다" >
백령도 10년째 지킨 백발 의사 "환자 안 보면 의사 아니다"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75).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10년째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백발의 의사가 "환자에 임하지 않으면 의사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백령도의 '백령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두익 원장(75)은 25일 JTBC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원장은 대학병원장을 지낸 후 퇴임해 서해 5도의 유일한 2차 의료기관인 백령병원으로 왔다. 이 원장은 병원 관사에 살며 어느덧 백령도에서 10년을 채웠다.

퇴임 후 편안히 노후를 즐길 수도 있었던 그가 인천에서 배를 4시간이나 타야 하는 백령도로 온 이유는 25세 군의관 시절 찾았던 이곳에서 느낀 '보람'이었다

이 원장은 "1973년에 공군 군의관일 때, 정말 초심의 의사일 때였다"며 "(그때는) 환자를 내가 진료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보람이었다"고 떠올렸다.
백령도 주민은 4800여명. 이 곳에서 이 원장은 하루 최대 40명의 환자를 돌본다. 백령병원에서는 치과를 제외하고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의 전문의 2명, 마치통증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일반의 등 공보의 6명이 이 원장을 도와 환자를 보고 있다.

하지만 내과·외과·산부인과, 그리고 소아청소년과 등의 전문의가 없어 중증 환자는 헬기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나기남 백령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4월 1일에 이 원장의 후배인 정형외과 전문의 1명이 자원해서 백령도로 왔다는 점이다.
나기남 전문의는 "개원하고 있던 병원을 접고 왔다"며 "내가 가서 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한 곳이 의료 취약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전문의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내년에 더 힘들어질 거고, 앞으로 그렇게 될 거다"라며 우려했다. 이어 "시니어 닥터들이 (취약지로) 왔으면 좋겠다. 시니어 닥터들 80세까지도 능력이 있지 않나"라며 "이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끝으로 "새삼 또 느낀 건데, 환자에 임하는 게 의사가 되는 거다. 환자에 임하지 않으면 의사가 아니다"라며 후배들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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